대우조선 협력사도 대국민 사과…"선박 납기일 반드시 지키겠다"


불법 파업 재발 안돼…원 ·하청 상생 방안 마련 촉구

지난달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거통고 지회)가 불법 점거했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의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사내협력사 대표들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거통고 지회)의 파업과 불법 점거로 인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28일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사내협력사들은 협상 당사자로서 하청지회와의 교섭을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했다는데, 노사 상생 마인드와 이해 부족으로 파업과 불법 점거가 장기화됐다"면서 "이로 인해 사회 전체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가슴 속 깊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51일간의 파업이 미친 폐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원청의 매출액 감소·고정비 손실, 협력사 연쇄 도산, 근로자의 미래 불안감, 선주의 불신 등 부작용을 낳았으며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재발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밀린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해 선박 납기일을 반드시 지켜내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동종사 임금·복지 실태 파악을 통한 처우 개선, 소통을 통한 조선업종 노사 상생 우수 모델 정립, 고기량자 조선업 재유입을 위한 토대 마련 등에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협력사 대표들은 노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지금 겪고 있는 문제는 단위 협력사나 조선사가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가 나서서 △원·하청 상생 방안 마련 △외국 인력(E9) 신속 도입 등을 포함한 조선업 구인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분규 해결 △주 52시간 적용 완화를 통한 인력난 해소·실질 임금 상승 등에 대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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