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1위 '프레시지' 새벽 배송 잠정 중단…"이용 비중 낮아"


프레시지 "수익성 개선과는 무관한 조치"

밀키트 업계 1위 기업인 프레시지가 자사 몰의 새벽 배송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프레시지 제공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밀키트 업계 1위 '프레시지'가 자사 몰의 새벽 배송을 잠정 중단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자사 몰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자사 몰 개편 작업도 진행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프레시지가 수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6년 설립된 프레시지는 지난해 밀키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18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간 평균 63%의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2019년 149억 원 △2020년 461억 원 △지난해 466억 원으로 늘었다. 이는 프레시지가 2020년 2만6446㎡ 규모의 생산시설을 준공한 데 이어 밀키트 업체인 '테이스티나인', 닭고기 기업 '허닭', 라인 물류 시스템 등을 차례로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새벽배송의 매출이 비중을 크게 차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서비스 중단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자사 몰 고객 중에서도 새벽 배송을 이용하는 고객은 5% 내외인 것으로 집계됐다. 프레시지는 이커머스나 대형마트를 비롯한 외부 채널 판매 의존도가 80%에 달한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올해 초에 진행된 M&A(인수합병) 등으로 상품 취급 수량이 많아져 자사 몰 개편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고, 개편에 집중하기 위해 (이용하는 고객의) 비중이 낮은 일부 서비스는 잠정 중단하게 됐다"며 "수익성 개선과는 무관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재개는 서비스 잠정 중단하게 된 이유인 물류 및 전산 등 통합과정이 끝난 뒤, 자사 몰 개편이 완료된다면 서비스 재개 시기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게 될 예정"이라며 "아직은 통합과정이 진행 중으로 서비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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