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가 여름 업데이트 경쟁 '앗, 뜨거'


이색 여름 콘텐츠 봇물…업계 "게임족 잡아라"

그랑사가는 150명 개발진이 3년간 만든 엔픽셀 첫 작품이다. 사진은 수영복 코스튬 대표 이미지 /엔픽셀 제공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하하하(夏夏夏). 게임업계가 여름을 맞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제히 관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적용하고 마케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매년 여름이면 흔히 볼 수 있는 계절 행사지만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신작 출시 등으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다양하고 이색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에서 자사 인기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테마를 선보였다. 헤네시스 등 '메이플스토리' 인기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신규 트랙 등이 그것이다. 추격과 탈주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며 승부를 가리는 신규 모드 '1vs1 추격전'도 나왔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서 아홉 번째 신규 맵 '데스 턴'을 출시했다. 근미래 황폐한 세계를 배경으로 삼은 '데스턴'은 8×8km 사이즈 대형 맵이다. 고층 빌딩을 비롯해 침수 도시, 늪, 해안 등 특수 지형을 갖춰 색다른 경험을 준다.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에 전투를 돕는 '소울링커'의 최대 레벨을 120에서 140으로 늘리고 신규 슈(추가 능력치를 주는 펫) '라피스'를 더하는 성장 요소 확장 업데이트를 했다.

여름을 맞아 수영복 코스튬(캐릭터 의상) 업데이트도 눈에 띈다. 캐릭터들이 수영복 코스튬을 입고 여름을 만끽하는 모습은 게임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엔픽셀은 '그랑사가'에서 라스·세리아드·유나 등 인기 캐릭터 수영복 코스튬을 선보였다. 이번 코스튬 테마는 보물을 찾아 섬으로 떠나는 '여름과 모험의 앙상블'이다. 특별 이야기 등도 더했다. 라인게임즈는 오는 8월 4일 정기점검까지 '언디셈버'에 접속한 모든 이용자에게 수영복 코스튬을 기간 한정으로 준다. 캐릭터가 해당 코스튬을 착용한 상태에서 채팅창의 이모티콘 버튼을 누르면 감정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빛의 계승자'에서 여름 시즌을 맞아 5성 캐릭터(서번트)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수영복 아바타 2종을 선보였다. 예컨대 신데렐라 아바타는 거대한 물풍선으로 적을 공격하는 '물풍선 강타'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는 여름 업데이트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준다. 대규모 여름 이벤트를 시작한 이후 대부분 지표가 전월 대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첫 주말인 지난 10일까지 전월 대비 신규 모험가 수는 424%, 복귀 모험가 수는 392%가 증가했다. 동시 접속자 수는 122%, 월간 순 모험가 수는 118% 올랐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가 이번 성과를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신규 클래스 '기상술사' 경우 햇빛, 비, 바람 등 다양한 기상 현상을 사용하는 독특한 콘셉트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여름 업데이트 기간 새로운 군단장 레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고 지금의 상승세를 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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