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경제계 최고 지식 교류의 장인 CEO 제주하계포럼이 개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제주하계포럼의 주제는 '새로운 미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 초월'이다. 제주 롯데호텔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참석 인원은 500여 명이다.
허창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일상은 물론 기업 활동도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며 "한계 상황을 뛰어넘는 초월이 곧 혁신이자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포럼을 준비하면서 위기 극복 경험과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혁신에 중점을 뒀다"며 "전경련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어떤 혁신이 필요할지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맡았다. 현직 총리로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한 건 한덕수 총리가 처음이다.
한덕수 총리는 "기술 혁신이 숨 가쁘게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 주도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성장과 투자, 일자리 창출은 기업에 맡기고 정부는 민간이 혁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만났던 많은 기업인이 정부와 소통이 안 돼 답답함을 호소했다"며 "이번 정부에서는 기업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검토해 충실히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하계포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대전환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통찰력 있는 강연도 이어졌다.
'대전환 시대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감염병, 인구 변화, 인공지능을 대전환의 3대 추진 동력으로 제시하면서 전 세계가 기술 패권을 두고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포럼 2일 차부터는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혁신을 주제로 미래에셋증권 조웅기 부회장의 강연이 이뤄진다. 이성열 INF 컨설팅 부회장은 플랫폼 비즈니스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기업의 경영 혁신 방향을 제시한다.
이외에도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이사의 '혁신하는 조직문화 만들기',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의 '대한민국 디지털 산업의 미래와 비전', 이문주 쿠캣 대표이사의 '푸드 스타트업의 성장 도전기' 등 기업인 강연이 마련됐다.
특히 포럼 마지막 날에는 권오현 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과 배상근 전경련 전무가 특별 대담을 통해 위기와 기회의 시대에서 기업과 기업인이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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