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압박' 서울 집값 7주째 하락…서초구 홀로 상승


용산구도 4개월 만에 마이너스…서초구만 상승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7월 둘째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4%로 하락폭이 늘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강남구에 이어 용산구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7월 둘째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4%로 하락폭이 늘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매물 적체가 이어지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서울 전체의 낙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전날(13일)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번 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만 상승했고 오름폭은 0.02%에서 0.03%로 늘었다. 반면 대통령실 이전과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등 호재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용산구(-0.01%)는 3월 셋째주 이후 1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노도강'의 약세도 이어졌다. 강북 지역(-0.06%·14개구)의 하락폭이 늘어 노원구(-0.10%)는 상계동 대단지, 도봉구(-0.10%)는 쌍문·방학동 구축 위주, 강북구(-0.09%)는 미아뉴타운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이번주 서울 내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지역도 노도강이었다.

강남 지역(-0.02%·11개구)에서는 서초구(0.03%)가 반포동 재건축이나 신축 위주로 올라 상승했다. 다만 송파구(-0.03%)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01%)는 개포·수서동 위주로 매물 적체와 매수세 감소에 강남 전체 하락세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17주 만에 하락 전환한 뒤 2주 연속 -0.01%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낙폭은 -0.04%에서 -0.05%로 늘었다. 인천(-0.07%)과 경기(-0.04%)는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지방(-0.02%→-0.02%)의 하락폭은 유지됐다. 시도별로는 △전북(0.10%) △제주(0.02%) △강원(0.01%) △충북(0.01%) △경남(0.01%) 등은 상승했다. 또한 △경북(0.00%)은 보합, △세종(-0.16%) △대구(-0.13%) △전남(-0.06%) △대전(-0.05%)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하락폭 유지했다. 하락세는 10주 연속 이어졌다.

pkh@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