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를 충주로 이전하고, 글로벌 '톱 5' 진입을 목표로 한 중장기 경영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13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새로 이전한 충주 스마트 캠퍼스 대강당에서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 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해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이용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류희인 대한승강기협회장과 충북, 충주 유관 기관장 및 관계자, 현대그룹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 등 내외 귀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충주 월악산의 '하늘재'를 언급하며 "하늘재가 문경과 충주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인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하나로 잇는 의미도 지닌 만큼 현대엘리베이터가 하늘재를 닮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가 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찍이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만이 기업의 퇴보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라며 "혁신만이 우리의 살길이다. 건물에 갇혀있는 단순한 엘리베이터가 아닌 고객의 꿈을 이루는 '모빌리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곳 충주에서 현실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Mobility To Possibility(모빌리티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라는 2030년 회사의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위한 5대 전략과제로 △디지털 변환을 통한 고객가치 증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한 시장 선도 △해외사업 공격적 확장 △서비스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 △인도어 모빌리티 신사업 진출을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5조 원', '해외사업 비중 50%', '글로벌 톱5' 달성이라는 '트리플 5'를 목표로 세웠다.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및 공장 이전은 1984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충주 스마트 캠퍼스는 17만2759㎡ 부지에 본사와 생산·포장·출하 일원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과 기숙사 등을 갖춘 복합 공간이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와 연구개발(R&D) 센터, 물류센터에는 산업사물인터넷(I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자동화율을 78%까지 끌어올렸다. 아울러 기존 공장 대비 연간 생산 능력 25%(2만5000대), 인당 생산성 38%(4.8대→6.6대) 향상 효과를 통해 원가경쟁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8년까지 연간 3만5000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 캠퍼스에는 국내 최초로 제3자 PPA 방식을 적용해 연간 6MW(메가와트) 규모의 친환경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2062가구의 1년 사용분에 해당하며, 30년생 소나무 68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충주시 퓨전국악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AI아나운서의 준공 경과보고, 미래비전 선포식, 기념식수 등으로 진행됐다. 모든 행사는 온라인 가상 세계 메타버스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이날 김 충북도지사는 현 회장에게 명예도지사 위촉패를 수여했으며, 현 회장과 조 대표는 충주 유관 공무원과 시공·감리·설계사 관계자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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