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1~3월) D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나란히 감소세를 보였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D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00만 달러(약 117억 원) 줄어든 103억4300만 달러(약 13조4769억 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8억7100만 달러(약1조1366억 원) 줄어든 65억5900만 달러(약 8조5594억 원)를 기록했다. 업계 3위 미국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D램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5억7500만 달러(약 7501억 원) 늘어난 60억2500만 달러(약 7조8596억 원)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IT(정보통신) 제품 생산량에 차질이 생기면서 양사의 1분기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 시장 점유율은 42.7%로 지난해 4분기(41.9%) 대비 0.8%p 늘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0%p 줄어든 2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의 경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22.1%) 대비 2.7%p 늘어난 24.8%를 기록하며 SK하이닉스와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전 세계 1분기 D램 매출은 242억4800만 달러(약 31조6315억 원)로 262억3900만 달러(약 34조2287억 원)로 정점을 찍은 이후 2개 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시장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D랩 업황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밝지 않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3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을 기존 3~8%에서 5~10%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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