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이집트 정부와 의료장비 수출 계약을 채결하는 성과를 냈다. 향후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병원, 치과 등으로 거래처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의료장비 유니트체어(진료대) 'K3'를 향후 5년 간 최소 1500대를 이집트 정부에 납품한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나라 조달청과 유사한 정부기관인 이집트 UPA(The Egyptian Authority for Unified Procurement, Medical Supply, and Technology Management)가 주관한 경쟁입찰에서 'K3'가 낙찰됐다. 총 6개 업체의 제품이 낙찰된 가운데, 이집트 정부가 필요로 하는 유니트체어 물량은 총 3000대다. 오스템임플란트 'K3'는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1500대를 이집트 군 병원 및 일반 대학병원 등에 5년에 걸쳐 납품할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중동법인은 이집트 군 병원에 'K3' 1대를 무상지원, 현지 의료진들이 1년 간 직접 사용해보며 제품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치과기업 중 유일하게 UPA에서 주관하는 'Africa Health ExCon' 전시회에 참가하며 홍보 부스를 운영했으며, 이집트 정부 관계자, 이집트 군사 병원 총사령관 등을 대상으로 제품 상담을 진행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중동법인은 현지 치과 임플란트 보급을 위해 이집트 보건청 산하의 치의학 교육기관인 ADC(Academic Dental Center)와 협의해 임상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할 방침이다. 또한 이집트 대통령궁, 국립대학인 카이로대학과 알렉산드라 치과대학에 'K3'를 무상 기증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중동법인이 이집트 정부와 신뢰 관계를 공고히 쌓아온 것에 대한 결실"이라며 "국립 병원에서 K3를 사용하며 제품 만족 데이터가 쌓일수록, 중동법인이 이집트 현지 민간 병원과 로컬 치과까지 거래처를 확장하는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중동법인은 2020년 설립되어 오스템임플란트 30개 해외법인 중 신생 법인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 아프리카 현지 딜러 업체와 함께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동법인은 오는 10월에 에티오피아에서 학술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집트 인구 수는 1억 600만명으로 2021년 기준, 이집트 전역에 6000여개의 치과가 있다. 치과의사는 약 1만8000명에서 올해는 2만4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26년에는 6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 임플란트 시장 규모도 연평균 23%씩 성장하여 중동법인은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치과 비율이 현재 30% 수준인 가운데 2026년에는 절반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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