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29년 만에 국내에 신공장을 세운다.
현대차는 전날(11일) '2022년 임금교섭'에서 노사 간 신공장 건립을 골자로 한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 최초로 전기차 전용공장을 2025년 양산(2023년 착공)을 목표로 신설하고, 신공장 차종 이관 등 국내공장 생산물량 재편성과 연계해 기존 노후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기차 전용공장이 세워지면, 지난 1996년 아산공장 완공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신공장이 탄생하게 된다. 기존 노후 생산라인도 신공장 건설과 연계한 단계적 재건축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미래형 자동차 양산공장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최대 국내투자 계획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미래 제조 경쟁력 강화 및 작업성·환경 개선을 위한 최첨단 생산·품질 시스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며,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보장 방안 및 산업 전환과 연계한 다양한 직무전환 교육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조도 대규모 국내공장 재편 계획과 연계해 글로벌 수준의 생산 효율 향상 및 품질 확보와 차종 이관, 인력 전환배치, 양산 전 교육, 양산 후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을 위한 투입비율 조정, 시장수요에 연동한 생산 등 제반 사항에 대한 협의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차 노사는 미래산업 변화 대응 관련 인적자원 개발 방안도 마련했다.
생산현장 인력(기술직 등)의 미래산업 관련 비전 제시 등을 위해 '직무전환 교육' 등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제조솔루션·품질·연구개발 부문의 경우 미래산업 관련 능력 개발을 위한 성장 교육을 시행하고 자격요건, 경험 직무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직무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노사는 국내공장 및 연구소가 미래 신사업 성공의 선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을 재확인하고, 미래 신사업 관련 설명회를 연 1회 실시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와 리스크 요인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노사대표가 참석하는 '국내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분기 1회 정례회의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안전·생산/품질 지표 등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산업 전환기와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도 국내공장 미래 비전과 고용안정을 중심으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렸다"며 "경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사업장이 글로벌 허브(HUB) 역할과 미래산업 선도 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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