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3개월 연속 소폭 하락…육류·유제품은 올라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54.2포인트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3% 하락한 154.2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이새롬 기자

[더팩트│황원영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급등했던 세계식량가격이 석 달째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육류와 유제품 가격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3% 하락한 154.2포인트를 기록했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3월 159.7포인트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4월 158.4포인트, 5월 157.9포인트로 내려간 뒤 지난달 더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1월(135.6포인트)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과 유지류, 설탕 가격지수는 하락했으나 육류와 유제품 가격지수는 상승했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4.1% 하락한 166.3포인트였다. 육지류는 전월 대비 7.6% 하락한 211.8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도 117.3포인트로 전월보다 2.6% 하락했다.

하지만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7% 상승한 124.7포인트로 집계됐다. 모든 육류의 가격이 증가했는데, 특히 가금육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북반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의 영향으로 공급 장애기 지속되면서 크게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4.1% 상승한 149.8포인트를 나타냈다. 유럽에서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치즈 가격이 상승했고, 분유와 버터 가격도 수요 증가로 인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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