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뛰니 소형에 몰린다…청약경쟁률 작년比 3배 올라


상반기 소형 1순위 청약 경쟁률 27.3대 1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미만)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7.29대 1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집값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수요 증가 요인이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미만)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7.29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경쟁률인 9.55대 1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소형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 사용한 1순위 청약 통장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2%(15만7416건→19만2515건) 증가했다.

매매 거래량은 전체 과반수를 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8만2764건으로 전체 거래량(15만7986건)의 52.4%에 달했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진 탓이다. 또한, 1~2인 가구 증가도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힌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1~2인 가구수는 2017년 1246만131가구에서 2022년 6월 1537만3533가구로 5년 새 23%가 증가했다.

비중도 늘어났다. 2017년 58%이던 1~2인 가구 비중은 2022년 6월 65%까지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및 가구 추계(2020~2050년)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전체 가구수의 약 76%(약 1732만가구)가 1~2인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1~2인 가구 증가와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인해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임대사업 혜택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까지 소형 아파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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