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코스피 2300선 횡보…증권가 제시한 투자 전략은?


"배당주 통해 낮은 불확실성 취해야"

지난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49.77포인트) 하락한 2292.01에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300을 하회한 건 지난 2020년 10월30일(2267.15)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 들어 약세장을 지속 중인 코스피지수가 23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답답함도 길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낙폭 하단 2050선 전후로 내다보는 가운데 배당주 투자를 위주로 방어할 것을 조언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42.26포인트) 오른 2334.27에 마쳤다.

전날 2300선 회복에 성공했지만 지난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49.77포인트) 하락한 2292.01에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300을 하회한 건 지난 2020년 10월30일(2267.15)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올해 들어 박스권에서 횡보하던 증시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하락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연초부터 지난 6일까지 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0%넘게 미끄러졌다.

성장주와 가치주, 섹터를 가리지 않고 모든 업종의 주가가 무너져내리며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 시기에 70조 원에 육박했던 증시 대기자금인 예탁금은 현재 58조 원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15조 원을 가리켰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2000억 원 수준으로 반토막났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초에만 하더라도 3000포인트 언저리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투심 악화, 외인들의 매도 지속 등 악재들에 연일 하락을 기록하며 현재 2300포인트 수준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도 1300원을 돌파했고, 우호적이지 않은 환율에 외인들이 적극적으로 돌아오는 것도 기대하기 힘들다. 주도적 재료의 부재로 개별 테마 장세가 일어나고 있으며, 동일 테마에서도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는 변동성 높은 모습까지 포착되며 한국 주식 시장의 난이도는 무척이나 쉽지 않아졌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의 증시 7월 전망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내년 1분기 중 저점 통과가 예상된다. /더팩트 DB

문제는 전문가들이 코스피 지수 하단 수준을 최대 2000선까지 잡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의 '증시 7월 전망'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내년 1분기 중 저점 통과가 예상된다. 낙폭 하단은 2050선 전후로 내다봤다. 현재 위치한 2300포인트 수준에서 300포인트 가량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3분기 예상 저점을 2200포인트로,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지수 하단을 2250포인트로 설정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하락장세에 고배당주 투자로 주가 하락률에 따른 손실을 방어할 것을 조언했다. 금리 상승이 성장주에 악재가 되기에 배당주 투자를 통해 낮은 불확실성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배당주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는 이유에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도 있다. 금리 상승이 성장주에 악재가 되는 이유로는 주로 미래의 성장(실적)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서 시장에서 인정받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할인율 상승)은 현재 가치를 작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배당주는 가시적인 시점에 투자자의 손에 돈을 쥐어주어 상대적으로 낮은 불확실성을 제공하며, 배당지급 여력이 있는 탄탄한 펀더멘털로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안정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언제 반등할지 확신을 가지기 힘든 현재의 상황과 높은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경착륙과 침체가 가시화되는 국면에서는 철저히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 중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이 전개될 경우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고배당·방어주 스타일로 포트폴리오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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