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38.6억달러 흑자…1년 전보다 65.5억달러 감소


적자 벗어났지만 흑자폭 급감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38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 5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섰지만, 원자재 등 수입 가격 상승으로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대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5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38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 4월 국내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의 이유로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하기는 했지만,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면서 흑자폭은 감소했다. 1년 전 같은 달(104억1000만달러)와 비교하면 경상수지 흑자폭은 65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를 지탱하는 상품수지는 27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지만, 1년 전보다 흑자폭이 39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617억달러를 기록해 105억달러 늘어난 반면 수입이 589억6000만달러를 기록, 수출보다 더 크게 급증(144억1000만달러)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 감소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동반 확대로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는 전년 동월 대비 52.9%나 늘었다. 석탄 231.4%, 가스 73.9%, 원유 65.0%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수출은 석유제품, 화공품, 반도체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19개월 연속 올랐다.

서비스수지는 2000만달러 적자를 내면서 올해 1월 이후 4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7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 흑자는 1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4억1000만달러 확대됐다. 수출 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영향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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