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위기 상황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전체 구성원의 동참을 촉구했다.

6일 대우조선해양은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담화문을 공개하고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1일 임원 워크숍을 통해 임원 전체가 비상경영 동참을 결의했고, 생산현장 직들로 구성된 현장책임자연합회의 비상경영 동참 선언 등을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비상경영 선포는 △대규모 손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선박 계약 해지 △원자재가 인상 △ 인력 부족과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 등 대내외 환경으로 촉발된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해양 플랜트 사업 등에 있어 역량 부족, 저유가 등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 등 대주주의 도움을 받고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최근 수주 시장이 다시 살아나며 불황의 끝이 보이는 듯했지만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또다시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연속적인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무려 547%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하청지회의 도크 무단 점거로 선박 진수 연기가 4주 차에 접어들면서 생산량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는 등 회사의 존폐가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대우조선해양 측은 설명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이 24시간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현 위기를 하루빨리 해소하고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