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가상자산…비트코인, 올해 상반기 60% 하락


긴축 정책과 루나·테라 사태 영향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상반기 60% 가까이 하락했고,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상반기 60% 가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4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1% 내린 252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0.57% 하락한 2528만 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도 각각 24시간 전보다 소폭 내린 141만 원, 14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중 비트코인은 2450만~2700만 원대, 이더리움은 130만~140만 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올해 2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5750만 원대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3개월 만에 약 58.7% 빠진 것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최고가(590만 원)와 비교해 약 75% 빠졌다.

이러한 내림세는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빠르고 강한 긴축 때문이다. 긴축으로 유동성이 줄어들고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은 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가격이 서서히 내려갔다. 이후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때마다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렸으며, 5월과 6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또한, 지난 5월 발생한 루나·테라 가격 대폭락 사태 등의 악재도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향후 가격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US는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달에도 불안한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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