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입 곡물값 상승 예상…밥상 물가 어쩌나


3분기 곡물 수입 단가지수, 식용 184.8·사료용 178.4로 전망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국제곡물 7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곡물 수입 단가지수는 식용 184.8, 사료용 178.4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해 3분기 주요 곡물의 수입 단가가 2분기보다 더 오를 전망이다. 이에 밥상 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국제 곡물 7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곡물 수입 단가지수는 식용 184.8, 사료용 178.4로 전망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3.4%, 12.5% 오른 수치다.

수입단가지수는 주요 곡물 가격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지난 201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지수화 한 것이다.

보고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국제 곡물 가격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6월 구입한 물량의 국내 도입으로 3분기 지수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대미 환율 상승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곡물을 수입할 때 통상 매매계약 후 3~6개월 후 대금을 지급하기에 3~6월 계약 가격을 3분기에 지불하게 되는데, 최근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지수가 높아지게 된 것이다.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수입단가를 살펴보면 지난달 제분용 밀의 수입단가는 1톤당 453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식용 옥수수는 1톤당 412달러로 36.0%, 콩(채유용)은 670달러로 33.2% 올랐다. 사료용 밀과 옥수수의 수입단가는 각각 24.2%, 47.8% 상승했다.

수입 곡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축산 농가와 식품·외식업계도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국제 곡물의 현 시세를 나타내는 국제 곡물 선물 가격지수는 186.0으로 2분기보다 3.7%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4분기부터는 수입 단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고서는 "3분기 국제 곡물 선물 가격지수가 186.0으로 2분기보다 3.7% 하락할 것"이라며 "주요국의 원활한 수확 진행과 유가 하락 전망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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