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오비맥주가 프리미엄 발포주 시장을 열었다. 국내 발포주 시장은 하이트진로가 2017년 필라이트를 출시하며 시작됐다. 이후 오비맥주가 '필굿', 신세계L&B가 '레츠 프레시 투데이' 등을 내놓으며 경쟁 중이다. 오비맥주는 고품질의 맛을 구현한 발포주로 프리미엄 발포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30일 프리미엄 발포주 '오엠지(OB Multi Grain, 이하 OMG)'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발포주는 맥주 원료인 맥아(싹을 틔운 보리) 함량 비율이 10% 미만의 주류다. 우리나라에서는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돼 주세율 30%로 일반 맥주(72%)보다 낮다. 맥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술이다.
신제품 OMG는 엄선된 현미, 보리, 호밀을 사용해 고소한 풍미를 구현한 프리미엄 발포주다. 캔을 따는 순간 느껴지는 풍부한 넛츠향과 부드러운 청량감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제품 음용 후 '놀라울 만큼(Oh My God)'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기획 의도도 제품명에 간접적으로 반영했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OMG 패키지에는 곡물을 상징하는 노란색 바탕과 오비라거 브랜드의 랄라베어 캐릭터를 적용해 발포주 특유의 경쾌한 이미지를 살렸다. 오비맥주는 OMG 특유의 고소한 풍미와 랄라베어의 유쾌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SNS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OMG은 오비맥주 이천공장에서 500ml 캔으로 생산되며 7월 초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2000원으로 책정됐다. 오비맥주의 기존 발포주 필굿이 1600원(편의점 기준)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400원 비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사전 소비자 조사를 통해 입증된 고품질 맛을 앞세운 프리미엄 발포주 OMG를 선보인다"며 "더욱 차별화된 맛과 품질의 제품으로 발포주 시장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발포주 시장 규모는 3600억 원 수준이다. 2019년과 비교하면 24% 성장했다. 최근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저렴한 발포주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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