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민주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쏘아 올린 '성능검증위성'이 오늘(29일)부터 초소형 인공위성인 큐브위성을 하나씩 사출한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지난 21일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향한 162.5kg의 성능검증위성은 목표 궤도에 정확히 도달해 정상 작동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지구 고도 700㎞의 궤도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21일 쏘아 올린 '성능검증위성'과 가짜 위성인 '위성모사체'가 돌고 있다.
성능검증위성은 탑재된 4개의 큐브위성을 이날부터 △조선대 스텝큐브랩-2(STEP Cube Lab-Ⅱ) △7월 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랑데브(RANDEV) △7월 3일 서울대 스누글라이트-2(SNUGLITE-Ⅱ) △7월 5일 연세대 미먼(MIMAN)의 순서로 사출한다.
큐브위성 사출이 이틀 간격으로 이뤄지는 것은 성능검증위성의 자세 안정화를 위해서다. 큐브위성이 분리될 때마다 '작용 반작용 법칙'이나 '운동량 보존 법칙' 등의 원리에 의해 성능검증위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성능검증위성이 사출 과정 중 궤도에서 이탈할 수 있다. 이에 연구진은 큐브위성이 분리될 때마다 성능검증위성의 자세를 다시 잘 잡아줄 예정이다.
큐브위성은 정부의 '우주인재 육성' 계획에 따라 대학생들이 2~3년간 제작했다. 조선대에서 만든 위성이 6U로 가장 크며 나머지는 3U다. 1U 큐브샛은 가로·세로·높이 10cm에 질량 1.33kg 수준이다. 임무수명은 조선대와 서울대의 경우 1년이며, 연세대와 카이스트의 위성은 6개월이다.
조선대 '스텝큐브랩-2'은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이용해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열 변화를 살피는 임무를 맡았다. 특히 폭발 위험이 제기된 백두산 천지를 감시하는 게 목표다.
서울대 '스누글라이트-2'는 정밀 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해 지구대기를 관측한다. 연세대 '미먼'은 200m 해상도로 미세먼지를 모니터링한다. 카이스트 '랑데브'는 초분광 카메라로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마지막에는 큐브위성 모사체인 더미도 내달 7일 내보내, 성능검증위성에 설치된 큐브위성 사출 발사관 성능을 총 5차례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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