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에도 주가 급락…4.16%↓


전일대비 4.16% 내린 2만1900원에 거래 중

28일 오후 2시 35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일대비 4.16%(950원) 내린 2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전 주가는 장중 2만1750원까지 미끄러졌다. / 한국전력 제공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한국전력 주가가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도 하락하고 있다. 이번 인상폭이 수십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메우기 어렵다는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오후 2시 35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일대비 4.16%(950원) 내린 2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전 주가는 장중 2만1750원까지 미끄러졌다.

주가는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오는 7월부터 전기요금을 ㎾h당 5원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요금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로는 한전의 대규모 적자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요금 인상분이 4분기에도 유지될 경우 올 하반기 한전의 매출은 1조4000억 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한전의 1분기 영업적자 규모만 이미 약 7조80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KB증권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도 올해 한전의 영업적자 규모가 약 2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한전의 적자폭을 만회하려면 최소 ㎾h당 33원60전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빠르게 치솟는 물가 상승률로 인해 당분간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달 국내 물가 상승률은 5.4%를 기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전기요금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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