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국제유가가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0.99%(1.09달러) 상승한 배럴당 110.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0.63%(0.72달러) 오른 배럴당 114.85달러를 기록했다.
주식 등 위험자산이 오름세를 보이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유가는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우려가 완화돼 유가 오름세를 제한했다.
중국은 5월에 러시아산 원유를 하루 206만 배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중국 원유 수입량의 18%이자 중국 역대 최대 규모다.
당분간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재개방과 북반구 휴가 시즌, 따뜻해지는 중동 날씨 등으로 원유 수요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원유채굴 장비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17일 발표된 베이커휴즈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한 주간 4개 늘어난 584개를 기록했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가동 에너지 채굴 장비 수는 7개 증가한 740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