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경제와 금융시장의 방파제는 은행이다. 특히 취약계층 충격 완화는 금리 조정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취임 후 은행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출금리를 속도 조절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기존 차주와 신규 차주들의 문제를 어떻게 분류해서 볼지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차주들의 경우 따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신규 차주들에 대해서는 예대금리차 공시 시스템으로 살펴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원장은 최근 횡령 등 금융사고 대책과 관련해서도 금융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금감원이 개별적으로 우리은행 검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내부통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금융위와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특히 내부통제 시스템과 관련해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그걸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들여다보고 있다. 오늘도 은행장들과 내부통제 시스템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점검이 끝난 뒤 발표하겠다"고 했다.
대규모의 임원 인사 개편과 관련해서 그는 "지금은 내부 인사 조직 개편보다는 위기 극복이라든가 업계와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라서 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며 "큰 규모의 인사에 대해서는 검토 자체를 한 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금감원 은행부문 부원장보를 비롯해 국책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대손충당금 적립'과 '보통주 자본 확대'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