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코스피가 장중 크게 하락하며 2400선이 무너졌지만 낙폭을 만회하며 2440선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5만 원대로 내려간 채 마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가리켰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10.48포인트) 하락한 2440.93에 마쳤다. 지수는 장중 2396.47까지 빠졌다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분을 회복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48억 원, 3577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6904억 원을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장주 삼성전자(-1.81%)가 5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00원 하락한 5만9800원을 가리켰다. 삼성전자가 5만 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0년 11월 4일 5만8500원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 외에 LG에너지솔루션(-0.35%), SK하이닉스(-1.03%), 삼성전자우(-3.83%), 네이버(-1.04%), LG화학(-1.03%), 현대차(-1.73%), 카카오(-0.14%)가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10%), 삼성SDI(+1.28%)는 상승했다.
최근 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 영향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 10일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퍼지자 미국증시를 비롯해 국내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간 15일 28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등 파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기조 강화 속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증폭되면서 하락했다"며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 지속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업종은 조선, 석유와 가스, 무선통신서비스, 생물공학, 다각화된 통신서비스가 2~4%가량 상승했다. 반면 가구, 무역회사와 판매업체, 해운사, 전문소매, 복합유틸리티가 2~4%가량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43%(3.46포인트) 하락한 798.69에 마쳤다. 코스닥 역시 오후들어 낙폭을 줄였지만 800선 탈환에 실패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사들여 각각 608억 원, 551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111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기업도 대부분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0.44%), 카카오게임즈(-2.09%), 에이치엘비(-1.17%), CJ ENM(-2.71%)은 내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1.63%), 엘앤에프(+0.84%), 펄어비스(+0.36%), 셀트리온제약(+1.64%), 위메이드(+1.76%), 천보(+1.69%)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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