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이언트 스텝에 이창용 "빅스텝은 시장 반응 보고 결정"


"미국 금리인상 속도 우리나라보다 빨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후 다음 달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황원영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회의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다음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는 3~4주 남아 있어 그사이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화정책은 물가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 달 금통위는 7월14일에 진행된다. 6월과 9월 임시 금통위 가능성이 열려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고려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말한 대로 연말까지 3.4%를 예상하기 때문에 인상 속도가 우리나라보다 빠른 것은 사실"이라며 "금리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외환, 채권 시장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 중앙은행(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포인트에서 0~0.25%포인트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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