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처음으로 4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내수 시장은 출고 적체가 이어지면서 부진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1% 증가한 18만2869대, 금액은 18.9% 증가한 41억5000만달러(5조3500억 원)로 물량·금액 모두 1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역대 5월 중 최고 실적이다. 반면, 내수는 출고 적체 탓에 전년 동원 대비 4.1% 감소한 14만5464대에 머물렀다.
자동차 생산량 역시 증가했다. 지난달 완성차 업계는 전년동월 대비 19.8% 증가한 30만7048대를 생산했다.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친환경차 수출 물량이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5.1% 증가한 4만4854대, 금액은 46.1% 증가한 12억8000만달러(1조6500억원)로 모두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연료별 수출 대수를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2만2764대, 전기 1만6672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355대, 수소 63대 등이다. 친환경차의 평균 수출단가는 대당 2만8228달러(3600만 원)로 내연기관 1만8545달러(2393만 원)보다 높다.
친환경차는 내수시장에서도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5월은 전년 동월 대비 45.3% 증가한 4만1003대가 팔려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처음으로 4만대를 돌파했다.
이 밖에 수출 비중이 높은 경·소형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은 각각 34.1%, 17.9% 올랐다. 지난달 수출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5개 모델은 △코나 1만6707대 △아반떼 1만1821대 △투싼 1만1211대 △모닝 1만79대 △스포티지 9909대 등이다.
지역별로는 동유럽과 아프리카 수출이 각각 20.6%·10.3% 오르면서 각각 2억6400만달러·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수출도 3억1000만달러로 4.2% 성장했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북미 수출은 26.3% 급감해 19억900만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