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가 세계 시장점유율 4위인 SKC의 폴리에스터(PET) 필름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 한앤컴퍼니, SKC 필름사업 품었다…필름소재 가능성 봤나?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C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필름 사업을 영위 중인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부와 필름 가공 자회사 SKC하이테크앤마케팅, 미국·중국 사업장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1조6000억 원이다.
필름 사업은 SKC의 모태 사업으로, SKC는 지난 1977년 PET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1980년 내놓은 컬러비디오테이프로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필름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3087억 원, 영업이익 689억 원을 기록했다.
한앤컴퍼니는 필름소재 사업의 안정성을 보고 이번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필름 사업은 고성장 분야에 속하지는 않지만 IT·디스플레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필름 등 수요가 꾸준히 있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내는 분야로 꼽힌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9년 SKC와 코오롱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 합작법인인 SKC코오롱PI가 회사를 매각할 당시에도 인수를 적극 검토한 바 있다.
◆ 도시바 인수전 뛰어든 MBK파트너스…열기 '후끈'
IB(투자은행) 업계와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최근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가 일본 대표 기업 중 하나인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도시바 측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아시아 지역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MBK가 나서자 도시바 인수전이 벌써부터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현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블랙스톤, 베인캐피탈, 브룩필드자산운용, 아폴로글로벌운용, CVC캐피탈 파트너스 등 굵직한 글로벌 사모펀드도 입찰 참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일본 국내 펀드투자사로 저팬인더스트리얼파터너스, 폴라리스캐피탈 그룹 등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는 도시바의 폐쇄적인 경영 방식을 바꾸는 등 개선을 통한 회생을 전망하며 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가 단독 입찰 참여보다 해외 파트너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도시바는 원전과 철도를 비롯해 반도체와 가전 등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종합기업이었으나 2015년 대규모 회계 부정 사태 등 경영난에 처했다. 이에 2017년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대규모 증자에 나서고 일부 알짜 기업 매각에 나서기도 했다.
◆ APC PE 컨소, 폴라리스쉬핑 2대주주 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PC PE(대표 홍라정)가 종합상사 STX, 호반건설과 꾸린 컨소시엄이 폴라리스쉬핑 2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최근 법무법인 율촌을 대리인으로 선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폴라리스쉬핑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얻어냈다. 거래는 이달 중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폴라리스오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폴라리스쉬핑 주식 2077만1700주(22.17%), 파로스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폴라리스쉬핑 신주인수권 592만6000주, 최대 주주인 폴라에너지마린의 지분(58.35%)이 담보인 질권 등 권리 일체를 인수하는 계약 등이 대상이다. 약 1600억 원 규모다.
최대 주주 지분이 담보인 질권 등도 거래 대상인 만큼 향후 경영권을 확보하거나 최대 주주와 동반 매각도 가능하다.
폴라리스쉬핑은 초대형 유조선(VLCC)을 초대형 광탄석운반선(VLOC)으로 개조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출발한 중견 선사로 수익성이 높은 벌크선 부문을 주력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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