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제 원자재·물류 가격 상승 등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에 인기 장난감 레고(LEGO)가 가격 인상에 나섰다. 레고 가격은 오는 8월부터 최대 25%까지 오를 예정이다.
10일 완구업계에 따르면 레고그룹은 올 8~9월 중 전체 제품군의 4분의 1 규모인 105개 상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레고그룹은 가격 인상 폭을 최소 5%부터 최대 25%까지로 제품마다 다르게 적용한다. 레고그룹은 공정이 까다로운 제품일수록 가격 상승 폭을 높인다. 대표 인기 품목인 '포르쉐911'과 '애스턴 마틴' 제품은 각각 25%, '닌자고 시티 정원'은 17%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레고그룹의 이같은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는 국제 원자재·물류 가격 상승이 꼽힌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와 물류비용이 급등하고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플라스틱 공정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원재료 '나프타' 값이 대폭 올랐다.
실제로 한국석유화학협회(KPIA)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2020년 초 톤당 약 280달러(약 35만5000원)에서 올해 초 톤당 약 880달러(약 111만5000원) 까지 치솟았다.
레고그룹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그동안은 비용 상승을 자체적으로 부담해왔다"며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영비 급등으로 일부 제품에만 가격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