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고 10일 밝혔다.
GFANZ는 전 세계 45개국 450여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연합체로, 금융을 통해 넷제로 경제를 촉진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설립됐다.
GFANZ는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아·태지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싱가포르에 첫 아시아-태평양 사무소를 개설하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국내 금융기관에서는 유일하게 윤종규 회장이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자문위는 라비 메논 싱가포르 중앙은행 총재,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이사장 등 아태지역 기후와 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춘 인물들로 구성됐다.
GFANZ 아태지역 자문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친환경 경제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식을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윤종규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와 바이르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를 만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 대사는 유엔(UN)에서 기후변화·해양 특사를 역임했다.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전 세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 미팅에서 윤 회장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KB금융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기후 대사는 덴마크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성과를 공유하며 양국 간 민간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얘기했다.
윤종규 회장은 "30년에 걸친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전환 경험과 한국의 첨단 기술력이 만나 기후변화 대응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분야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