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하락…낙찰가율 '연간 최저'


지지옥션 '5월 경매동향보고서' 발표

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민주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97.9%)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94.3%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매 진행건 수는 1586건으로 이 중 679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도 전월(49.2%)에 비해 6.4%포인트 떨어진 42.8%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5.6%로 전달(55.3%) 보다 무려 19.7%포인트 하락하면서 2016년 2월(35.1%)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낙찰가율은 전월(105.1%) 대비 8.3%포인트 떨어진 96.8%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3.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지표 역시 모두 하락했다. 낙찰률은 54.6%로 전월(55.3%) 대비 0.7%포인트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93.7%로 전월(100.6%)에 비해 6.9%포인트 떨어졌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2.3%)과 비슷했고, 낙찰가율은 전달(108.4%) 보다 11.6%포인트 하락한 96.8%를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97.3%로 전월(91.6%) 대비 5.7%포인트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대구로 전달(91.9%)에 비해 8.9%포인트 떨어진 83%를 기록했다. 이어서 대전(85.5%)이 전달 대비 6.3%포인트 하락했으며, 광주(97.0%)가 2%포인트, 울산(96.6%)이 0.9%포인트 하락했다.

8개 도중에서는 전남지역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남 아파트 낙찰가율은 106.1%로 전월(94.2%) 대비 11.9%포인트 상승해 201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강원과 제주지역 역시 강세를 보였다.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99.3%로 전월(97.2%) 대비 2.1%포인트 상승했으며, 제주는 전월(101.3%)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02.5%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10일 시행된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조치 후 매매시장의 매물적체와 호가 하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 연속 인상도 매수세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minju@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