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진하 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도 '김치의 날'이 제정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미국을 방문 중인 김춘진 aT 사장이 아니타 본즈 워싱턴D.C 의원으로부터 '워싱턴D.C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직접 전달받았다고 6일 밝혔다.
워싱턴D.C 의회는 현재 한국계 의원이 없지만 김치에 매료된 본즈 의원 주도로 오는 7일(현지시간) 오후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은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작해 올해 2월 버지니아주와 뉴욕주에 이어 4번째다.
이번 김치의 날 제정은 지난달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방탄소년단(BTS)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행사에 이어 한국 음식문화 행사로 한국문화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평가돼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5990만 달러(한화로 2001억9480만 원)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 매거진'이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aT는 김치종균 보급과 대한민국 김치품평회를 통해 김치의 품질 경쟁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김치는 해썹(HACCP, 식품안전관리인증) 시설 생산 의무화에 따라 엄격한 품질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주한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한국의 엄격한 식품위생·안전성 제도를 설명하고 한미 양국 간 식품위생조건 동등성 인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올해는 김치뿐 아니라 김치 시즈닝 등 다양한 김치 가공품 수출에도 힘을 쏟으며 '미라클 K푸드 프로젝트'로 선정해 육성 중이다.
더불어 외국인 소비저변 확대를 위해 영화 '미나리' 등과 연계해 미국 소비자 체험 홍보, 유럽 미슐랭 쉐프와 김치 레시피 공모전 및 쿠킹쇼 개최, 일본 기능성 성분 표시 등록 지원, 김치 효능 연구결과 확산 등 다양한 수출 마케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춘진 사장은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릴레이를 김치 붐 조성 기회로 삼아 현지인의 소비저변을 확대하고 김치 종주국으로 차별화된 맛과 품질관리로 프리미엄 한국 김치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