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국내 대기업 집단(그룹) 76곳이 지난해 6만 명이 넘는 인원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나다. 이중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쿠팡으로 총 3만 명 가까운 인원을 채용했으며, 그룹 중에서는 삼성이 가장 많은 26만6800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같은 내용이 담긴 '76개 그룹 대상 2020년~2021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 원이 넘는 대기업 집단 76곳·국내 계열사 2886곳이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공정위 지정 76개 대기업 집단의 전체 직원 수는 169만8970명을 기록했다. 전년(163만5230명) 대비 6만3740명(3.9%) 증가했다.
76개 그룹 전체 고용 규모는 지난해 12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 1455만33명의 11.7% 수준이었다.
76개 그룹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2곳이며, 25곳은 감소세를 보였다. 9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편입돼 2020년 고용 인원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직원 수 변동이 없었다.
직원 일자리가 늘어난 42곳 중 고용을 가장 많이 한 그룹은 쿠팡으로 2020년 4만3402명에서 지난해 7만2763명으로 1년 만에 고용 인원이 2만9361명 늘었다.
쿠팡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8027명(2020년 16만6925명→2021년 17만4962명) 직원을 늘렸으며, 중흥건설은 2020년 기준 1500명대에 불과하던 그룹 인원이 지난해 8401명으로 1년 새 6865명 급증했다.
반면 1000명 넘게 그룹 직원 수가 감소한 곳은 7곳으로 나타났다. 두산은 2020년 기준 1만4987명에서 지난해 1만670명으로 1년 새 4317명 직원 수가 줄었다. 이어 효성(2481명↓), 한진(2034명↓), 이랜드(1878명↓), KT(1734명↓), 금호아시아나(1242명↓), 아모레퍼시픽(1082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그룹 전체 고용 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삼성이 26만68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17만4952명), LG(15만8791명), SK(11만7438명) 그룹이 10만 명을 넘겼다. 롯데(8만3179명), 쿠팡(7만2763명), 신세계(7만2446명), KT(5만8049명), CJ(5만2931명), 한화(4만2378명)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