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카지노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의 관광객 입국 허용에 여행 관련주가 부각되자 카지노 테마에도 기대가 모이는 분위기다.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외국인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 1일부터 제주 국제공항과 강원 양양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해 무사증 입국이 재개된다.
무사증 입국 재개는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잠정 중단한 이후로 2년 4개월 만이다. 내달 1일부터 법무부장관이 고시한 24개국을 제외하고는 사증 없이 제주도에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휴가 시즌과 제주도를 비롯한 주요 국내여행지의 국내 거주 외국인 방문 증가, 싱가포르 등 국제선 재개와 맞물린 무사증 입국 재개 등을 이유로 오는 6월부터 카지노주의 반등을 점치고 있다.
카지노주는 최근 리오프닝 관련주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인 강원랜드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14.55% 상승했다. GKL(+14.07%)과 파라다이스(+9.03%) 등도 강세를 보였다.
30일 기준 강원랜드는 전 거래일 대비 0.91%(250원) 상승한 2만7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GKL은 전일 종가보다 0.33%(50원) 오른 1만5050원, 파라다이스는 전일 대비 0.31%(50원) 상승한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관광개발은 전일보다 2.52%(400원) 오른 1만63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카지노주 매수세도 강하다. 지난 24일 15억 원 수준이던 강원랜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대금은 25일 26억 원, 26일 20억 원, 27일 102억 원, 30일 94억 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GKL에 대해서도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백신 접종률, 글로벌 엔데믹 전환 기조에 힘입어 사회적 거리두기, 국가 간 이동제한 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카지노 고객 접근성이 회복됨에 따라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가 확인 가능할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영업환경이 정상화된 미국 카지노의 경우 높은 보복 수요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하는 역대급 분기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반기 보복 수요에 힘입어 가파른 실적 회복세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외국인 무사증 입국 재개와 함께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 회복 시 제주 드림타워 호텔 이용률 증가와 함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며 "관련주 Top Pick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카지노 수요는 산업의 특성상 리드타임 없이 즉각 돌아오고 보복 소비에 따라 1인당 베팅 금액도 상승할 전망이다"라며 "인플레이션 및 공급 문제에서도 거리가 멀기 때문에 리오프닝 수혜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