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위메이드의 자회사이자 블록체인 게임 전문 개발사인 위메이드맥스가 5거래일간 80% 이상 상승하는 등 파죽지세다. 올 초 나타낸 하락 장세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컸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상승에 따른 매수를 두고 개인투자자들의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후 1시 30분경 위메이드맥스는 전일 대비 5.57%(1300원) 내린 2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상승세가 소폭 꺾였지만 지난 19일 종가 대비 71% 넘게 상승한 주가를 가리키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지난 2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82.42%(1만5550원) 올랐다. 지난 25일에는 상한가에 도달하는 등 주가가 크게 뛰면서 상승 전 1만2000원 대 주가에서 현재 2만2000원까지 뛰어올랐다.
위메이드맥스의 주가 상승 배경엔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신작인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미르M)' 출시 기대감, 내달 스테이블코인(실물화폐·현물자산 또는 다른 금융자산 등에 가치가 연동돼 고정되도록 한 가상화폐)인 '위믹스 달러' 발행 등을 담은 '위믹스 3.0' 공개 등이 있다.
무엇보다 위메이드가 지난 24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위메이드 자체발행 가상자산인 '위믹스(WEMIX)'에 대한 안정성을 강조하자 위메이드맥스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위믹스는 위믹스 플랫폼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가상자산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간담회에서 "(위믹스는) '쓸모없는 코인'과는 다르다. 게임코인과 NFT(대체불가능토큰)가 거래되는 경제를 대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믹스가) 게임계의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며 "위메이드는 상장사로, 다른 코인 프로젝트와 달리 절차를 지킬 것이 많아 내부 통제가 된다. 저희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은 지속 가능성으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상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와 관련해 위믹스의 안정성을 강조한 것이다.
더불어 장 대표는 4월 급여로 1만1910개의 위믹스 토큰을 사고 배당금으로도 모두 위믹스를 매수하는 등 위믹스 가치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주식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로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300억 원 규모의 위믹스 토큰 매입 및 1년 락업에 나서기도 했다.
위믹스가 향후 바이낸스나 FTX거래소에 상장된다면 세계 1위 유동성에 힘입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호재성 이슈가 이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방향에 시선이 모인다. 지난해 폭등했지만 주가가 크게 빠지는 등 변동성을 보인 데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위메이드맥스는 지난 한 해 무려 1500% 폭등하는 등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이었다. 그러나 올초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가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수많은 개인들이 '손절'에 나섰다. 이달 2일부터 19일까지 주가는 19%가량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 주가 전망에 대해 엇갈린 시각이다. 모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 한 개인투자자는 "아직까지 글로벌 은행의 금리인상 기조와 성장주에 비우호적인 환경 등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기에 이번이 반짝 오름세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신작 기대감도 크지만 위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코인시장에 대한 불신과 대비돼 오히려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주가를 다시 회복할만한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의 가능성과 관련해 향휴 규제 환경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새로 출시되는 신작 게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신작은 기존에 추정했던 한국 서비스 출시 초기 일매출 8억 원, 글로벌 초기 일매출 7억 원 예상치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미르M을 통해 개발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출시 예정인 미르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인 SLG 장르의 미르W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은 현재는 관심도가 떨어졌으나, 향후 규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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