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매업체 호실적에 반등…테슬라 7.43%↑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 업체 주가 일제히 상승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이민주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국 소매업체 실적 호조에 일제히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61%(516.91포인트) 오른 3만2646.8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79.11포인트) 상승한 4057.84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2.68%(305.91포인트) 오른 1만1740.65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S&P500의 11개 업종 중 부동산을 제외한 10개가 올랐다. 재량소비재가 4.8%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기술 2.5%, 금융 2.3% 올랐다.

종목별로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전기차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7.43% 급등한 707.73달러를 기록했다.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가 연일 테슬라 주가를 매수하고 있다는 소식 덕분이다. 아크투자운용은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었을 당시 이를 매도했다 700달러 이하로 떨어지자 다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5% 급등했다.

리비안 역시 전거래일보다 7.27% 급등한 29.23달러를 루시드는 8.25% 오른 18.89달러, 니콜라는 8.65% 상승한 6.78달러를 기록했다.

빅테크 대장주 애플(2.32%), 마이크로소프트(1.29%), 엔비디아(5.16%), 구글모기업 알파벳(A 1.88%), 아마존(4.03%), 넷플릭스(1.9%)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칩 메이커 엔비디아는 전문가들의 '매수' 추천에 5.1% 상승했고 트이터는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금액을 335억 달러로 높이겠다고 한데 힘입어 6.3% 뛰었다.

시장은 이날 미국 소매업체들의 실적 호조에 주목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이날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윌리엄스-소노마도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할인 소매업체 달러트리와 달러제너럴도 호실적을 내 주가는 각각 21.9%, 13.7%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이날 상무부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연율 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1.4% 감소)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3% 감소)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한 주간(21일)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8000명 감소한 21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21만5000건보다 적었다.

퀸시 크로스비 LPL 파이낸셜의 최고 주식 전략가는 "이번 상승세는 예상된 것이고,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 상승의 토대가 되는 것은 지난주 미국 소비자에 대한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과한 매도세가 진행됐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확실히 이번 주 발표된 자료들은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고, 연준은 앞으로 두 달 동안 0.5% 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태세"라면서도 "미국 경제의 70%인 소비자가 지출을 중단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 수익 보고서와 긍정의 전망수치(가이던스)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과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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