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봉쇄 장기화에 100달러 아래로…WTI 3.2%↓


국제 금값, 온스당 1.15% 내린 1837.20달러에 마감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3.33달러(3.2%) 하락한 99.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중국 봉쇄 조치와 유럽연합(EU) 러시아 제재안 합의 난항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3%대 하락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10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2%(3.33달러) 하락한 배럴당 99.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48달러(3.28%) 내린 배럴당 102.46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경제 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현재 중국 베이징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지하철역 10여 개를 추가로 봉쇄해 총 70개 역의 운영을 중단했다.

또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 유럽연합(EU)의 6차 대러시아 제재안 합의가 어렵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 하락 압력을 더했다.

달러 강세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원유는 미국달러 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3.92로 20년 사이에 최고를 나타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에 비해 1.15%(21.40달러) 내린 온스당 1837.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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