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민주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다.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사이 10% 이상 떨어지며 3만1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10.5% 하락해 3만953.94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해 7월(2만9839.80달러) 이후 최저치다. 지난 11월 최고점 대비 53% 폭락한 수준이다. 이날 이더리움 역시 11.6% 감소한 2269.39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10일 오전 8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946만 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9.6%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291만 원으로 9.73% 급락했다.
같은 기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126만 원으로 7.84% 떨어졌고 이더리움은 305만 원으로 7.7% 하락했다. 이 기간 리플 가격은 666원으로 하락률은 10.48%이다.
오전 8시 20분 기준 빗썸의 비트코인 가격은 4105만 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8.59% 급락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303만 원으로 8.66%, 리플은 662원으로 11.4% 떨어졌다.
가상자산 급락은 최근 뉴욕증시 폭락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이 시장이 주식과 기술주의 움직임과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99%, S&P 지수는 3.2%, 나스닥 4.29% 떨어졌다.
스티븐 맥클러그 발키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위험 회피에서 위험 매도로 대대적인 전환이 이뤄짐에 따라 주식 및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상장 기업 수 증가로 최근 증시와 코인의 상관관계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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