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트위터 주주들로부터 인수 계약을 연기해달라는 집단 소송을 당한 가운데, 5년 내 트위터 매출을 5배 이상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 연기금이 델라웨어 현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가 연내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계획이 델라웨어주 회사법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올랜도 경찰 연기금은 현재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수하는 데 제약조건을 가진 이해주주라고 주장했다. 또 머스크가 확보하지 못한 트위터 의결권 주식의 3분의 2가 이번 인수 건에 동의하지 않으면 계약이 성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델라웨어주 회사법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주주 의결권 보호를 위해 신속한 합병 절차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장치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설명자료에서 오는 2028년까지 트위터 매출을 지난해 50억달러(약 6조3525억 원)보다 5배 이상 증가한 264억달러(약 33조5412억 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2020년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 트위터의 광고 매출을 2028년 전체 매출의 45%인 120억달러(약 15조2460억 원)로 축소하고 이용료 수입을 100억달러(약 12조7050억 원)로 책정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 기준 2억1700만명인 트위터 이용자수를 2025년까지 6억명으로 늘리고 2028년에는 9억31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용자당 수익은 지난해 연간 24.83달러(약 3만1547원)에서 2028년 30.22달러(약 3만8395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X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 첫해 이용자수는 900만명으로 예상했으며 2028년 1억40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 직원수를 현재 7500명에서 2025년까지 1만072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머스크의 인수 계획에 따르면 트위터는 부채가 130억달러(약 16조5165억 원)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머스크는 잉여현금흐름이 2025년 32억달러(약 4조656억 원)에서 2028년 94억달러(약 11조9427억 원)으로 늘어나 부채 상환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