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IPO(기업공개)에 나선 SK쉴더스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약 150대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감 시간이 오후 5시인 점을 고려하면 최종 경쟁률은 200대 1을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3만1000~3만8800원)를 밑도는 2만5000원 선에서 책정될 것이 유력하다. 2만5000원 수준에서 공모가가 정해질 경우 SK쉴더스의 시가총액은 2조2585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3조5052억 원(공모가 상단 기준)과 비교하면 1조3000억 원 이상 낮아진 규모다.
앞서 SK쉴더스는 물리보안만 영위하는 기업과의 일대일 비교는 어렵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석 SK쉴더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SK쉴더스는 물리보안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라이프케어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물리보안을 제외한) 3대 사업의 매출비중이 지난해 41%였고, 올해는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물리보안에 집중하는 에스원과의 비교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당시에는 에스원이 '의문의 1패'를 당했지만, 흐름상 SK쉴더스이 체면을 구길 가능성이 커졌다. SK쉴더스는 6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공시하며 확정된 공모가를 밝힐 예정이다. 이어 오는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19일이며 상장주관사은 NH투자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맡았다.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며, 인수회사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공모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