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백영號 빗썸코리아, 신사업 확장 시동 눈길


가상지갑·메타버스 등 사업 다각화 추진…"수익 다변화 목표"

허백영 대표가 이끌고 있는 빗썸코리아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빗썸코리아 제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가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상자산거래소가 수수료에 의존하는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허백영 대표가 이끌고 있는 빗썸코리아는 빗썸코리아는 가상지갑,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9월 자본금 5억 원을 출자해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운영 자회사 '로똔다'를 설립했다. 사명 '로똔다'는 스페인어로 '회전교차로'를 뜻한다. 순서에 따라 차로에 진입 및 진출하는 모습이 블록체인을 닮았다는 뜻으로 작명했다고 빗썸 측은 설명했다.

로똔다는 최근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위메이드, 한국정보인증, 펜타시큐리티 등 10곳의 기업으로부터 105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각 투자사의 개별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로똔다는 확보한 투자금을 통해 개발 중인 '브리또월렛'을 올 하반기에는 빗썸에 연동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핀테크, 예술,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에는 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빗썸메타'를 설립했다. 빗썸코리아가 170억 원을 단독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이용자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소셜형 3D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빗썸메타는 기존 빗썸코리아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향후 다양한 창작자들이 생산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고, 창작자와 사용자들 사이의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빗썸코리아는 가상지갑,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이덕인 기자

일각에서는 최근 빗썸코리아의 신사업 확장에 대해 대기업 지정 전 규제가 더해지기 전 사업을 확장시켜놓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되면 공시 의무를 비롯해 출자 등에 대한 제약이 늘어나다 보니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기업집단 현황 등 공시 의무가 부과되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진단이 되면 △상호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금융 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를 받게 된다.

대기업집단은 직전년도 자산 총계가 5조~10조 원인 경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10조 원 이상일 경우 지정된다.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자산 총계 2조8527억 원으로 집계되며 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피했다.

이와 관련 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산업인 만큼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수익 다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전부터 신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었는데 최근 그 결과가 하나씩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사업 개척에 서두르고 있는 것은 아니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도 포트폴리오는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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