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한국(LCK) 대표로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 2022(MSI 2022)'에 참가하는 T1이 베트남 대표 사이공 버팔로와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8전 전승이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운 T1은 4년 만에 MSI 트로피 탈환을 위해 출전한다.
T1은 이번 대회에 베트남(VCS), 일본(LJL), 라틴 아메리카(LLA) 대표와 함께 그룹 스테이지 A조에 편성됐다. T1은 지난달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젠지를 3-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처음 열린 MSI에서 LCK 대표가 우승한 것은 지난 2017년이 마지막이다. T1(당시 SK텔레콤 T1)은 첫 대회인 지난 2015년 MSI에 대표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 킹존 드래곤X가 준우승, 지난 2019년 T1이 4강, 지난해 담원 기아가 준우승을 차지한 LCK는 4년 동안 MSI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는 10일 MSI 그룹 스테이지 개막전에서 사이공 버팔로를 상대하는 T1은 11일 팀 아제, 12일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 대결 이후 15일 A조에 속한 세 팀과 연달아 대결을 펼친다. T1의 전력은 사이공 버팔로, 팀 아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럼블 스테이지에 무난하게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역사에서 전통의 라이벌로 꼽히는 유럽(LEC)과 북미(LCS) 스프링 우승팀이 그룹 스테이지 C조에 편성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LEC 대표인 G2 e스포츠가 1번 시드 자격으로 C조에 먼저 자리를 잡았고 LCS 우승을 차지한 이블 지니어스가 C조에 포함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프링 정규 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독립국가연합(LCL) 지역이 MSI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C조에는 G2 e스포츠와 이블 지니어스, 오세아니아(LCO) 대표 오더 등 세 팀이 두 장의 럼블 스테이지 진출권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B조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중국(LPL) 1번 시드인 로얄 네버 기브업과 홍콩·대만·마카오·동남아시아 지역인 PCS 대표 PSG 탈론, 터키(TCL) 대표 이스탄불 와일드캐츠, 브라질(CBLOL) 레드 카니즈 칼룽가가 속해 있다. 중국 대표 로얄 네버 기브업은 중국 정부 방역 정책에 따라 온라인으로 참가한다.
'MSI 2022' 기간 동안 리그오브레전드 음악회도 열린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해 호평받은 '리그오브레전드: 디 오케스트라'를 부산에서 열기로 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속 음악과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주제가, 테마곡 등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형식의 이번 공연은 녹아웃 스테이지가 열리기 전인 오는 25일과 2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9년 유럽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2년 만에 국제 대회를 유관중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월드 챔피언십과 MSI, 올스타전 등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글로벌 대회들은 부분적으로 관객을 수용하거나 무관중 또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