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분양 '고작 89가구'…너도나도 일정 연기, 왜?


규제 완화 기대감·자잿값 인상 여파

이달 서울에서는 1개 단지 89가구만이 분양에 나선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5월 서울에서 분양되는 물량이 100가구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자잿값 인상 등으로 분양 단지들은 너도나도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2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에는 전국에서 42개 단지, 총 2만4598가구 중 2만2383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8285가구가 분양에 나설 채비 중이다. 경기도는 양주시 옥정동 'e편한세상옥정리더스가든'을 비롯해 7460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 불로동 힐스테이트불로포레스트' 등 1개 단지 736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창동 '창동다우아트리제' 1개 단지 89가구만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5월 일반분양을 준비하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재건축),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은 조합과 시공사 갈등, 건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감안한 일반 분양가 조정 등의 이슈로 분양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방은 1만6313가구가 계획돼있다. △경북(5157가구) △전남(2852가구) △충북(1907가구) 등을 중심으로 신규아파트가 풀린다.

직방은 5월 10일 새 정부 출범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을 준비하던 단지들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방 관계자는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부동산 세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을 준비하는 사업장들은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않거나 연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잿값 인상으로 인해 6월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이 추가로 조정되면 향후 분양가도 오를 수 있어 5월 분양예정 단지가 모두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자잿값 급등에 따라 6월 1일 가격 변동 상황을 살펴보며 건축비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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