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사태·중국 봉쇄 지속…정부, 무역수지 묘수 찾는다


2일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 회의' 개최 예정

정부는 2일 오후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도시봉쇄 등 대외 리스크가 지속하는 가운데 정부가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선다.

2일 오후 4시 코트라에서는 여한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 회의'가 개최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무관과 코트라 무역관장이 러시아·중국·인도네시아·미얀마 등의 최근 현지동향과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리스크 요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금융거래 제한, 기술·부품 유입 제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운송·물류 제한, 글로벌 경제질서에서의 배제 등 국제적인 제재가 이뤄지고 있다. 이 사태로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수출은 자동차, 철강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중국 또한 최대 물류 중심지인 상해 지역 봉쇄가 한달 이상 이어지는 추이다. 이로 인해 4월 대중국 수출이 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봉쇄가 북경 등 주요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 또한 제기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자국내 수급불안에 대응, 팜유 수출을 금지한 상태다. 인니산 팜유는 주로 식품용으로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식품업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인도네시아산 팜유 수입량은 34만톤 수준이며, 그 중 58.8%인 약 20만 톤이 식품용으로 쓰인다.

미얀마 정부는 통화가치 하락이 지속되자 3월 초 모든 외화계좌에 대해 현지화 환전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 이후 미얀마 은행은 외화거래를 중단했고, 제조업은 원자재 수입대금 지급이 어려워지면서 생산차질을 겪고 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출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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