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세에…5대 은행 가계대출 4개월 연속 '뒷걸음'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 702조1983억 원…전월比 9954억 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한예주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4월에도 줄면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관망세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702조1983억 원으로, 3월 말과 비교해 9954억 원 줄었다.

이들 은행 가계대출은 △1월(-1조3634억 원) △2월(-1조7522억 원) △3월(-2조7436억 원)에 이어 4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양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506조6174억 원에서 506조6019억 원으로 1155억 원 줄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2640억 원(131조3349억 원→131조5989억 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133조3996억 원에서 132조7895억 원으로 6101억 원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4개월 연속 감소한데는 부동산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대출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3월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3.98%로 한 달 새 0.05%p 높아졌다. 은행들이 예적금 우대 금리 등으로 대출 문턱을 낮췄으나 7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예대마진(2.32%p)도 같은 기간 0.05%p 확대되며, 2019년 3월(2.32%p) 이후 3년만의 최대치를 찍었다.

당분간 대출 금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은행권 전체로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가계대출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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