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 2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8%를 기록해 2위로 떨어졌다. 이어 중국 샤오미 12%, 오포 9%, 비보 9% 등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400만 대로 전년 동기(7660만 대) 대비 3% 감소했다. 플래그십 신제품이 없던 전분기(6900만 대)와 비교하면 출하량이 7%이 증가했다.
애플은 5900만 대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데다,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 3세대' 첫 5G 모델 출시 효과 덕분이다. 다만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4분기 대비 기저효과로 인해 전분기 기준으로는 28% 급감했다.
상위 2개 업체와 달리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샤오미(12%)와 오포(9%), 비보(9%) 등 3곳 합산 점유율도 30%로 1년 전보다 5%포인트나 줄었다.
출하량을 살펴보면 샤오미는 전년 대비 20% 줄어든 3900만 대, 오포는 19% 감소한 3100만 대, 비보는 19% 후퇴한 2900만 대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출하량은 3억28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부품 부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제조사는 부품 부족을 극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할밋 싱 왈리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공급에 영향을 미친 부품 부족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플래그십 출시가 (전작 대비)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