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CJ푸드빌이 한식 뷔페 브랜드 '계절밥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완전 철수한다. 다만 온라인 레스토랑 간편식(RMR) 판매 등으로 브랜드 운영 방향을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J푸드빌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계절밥상 매장 영업을 30일부로 종료한다. 해당 매장은 국내에 하나 남은 마지막 계절밥상 매장으로 오는 6월 임대 계약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업 종료 후 삼성동 계절밥상 매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CJ푸드빌의 다른 매장으로 재배치될 전망이다.
계절밥상은 CJ푸드빌이 지난 2013년 론칭한 최초의 대기업 계열 한식 뷔페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17년 매장 수를 54개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코로나19로 외식 수요가 급감한 데다 정부의 뷔페 영업제한 조치로 직격탄을 입으면서 매장 수는 2020년 초 15개에서 2021년 3개, 2022년 1개로 점차 감소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외식 수요도 회복됐지만 외식 트렌드 변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한식 뷔페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계절밥상뿐만 아니라 이랜드이츠의 자연별곡 역시 2016년 46개를 기록했던 매장 수는 현재 4개로 줄었고, 신세계푸드는 2017년 15개의 올반 매장을 운영하다 오프라인 사업을 중단했다.
이에 CJ푸드빌은 수익성이 악화된 계절밥상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종료하고, RMR 판매 등으로 브랜드 운영 방향을 변경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CJ푸드빌의 RMR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급증했으며, 꾸준한 사업 다각화·사업 방향 등으로 CJ푸드빌은 지난해 4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490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푸드빌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RMR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제품 수도 50여 개에서 연내 1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계절밥상은 오프라인 매장 종료 후에도 RMR 판매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며 온라인에서 소비자 접점을 점점 늘려나갈 예정이다"라며 "당분간 계절밥상 오프라인 매장 재개 계획은 없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