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LS그룹이 전기차(EV) 충전 신규 법인을 설립, 전기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8일 LS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 ㈜LS는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한다.
LS E-Link는 ㈜LS 와 E1이 각각 50:50으로 출연해 ㈜LS의 자회사로 설립된 회사다. LS그룹은 신규법인을 통해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집결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LS E-Link라는 사명은 임직원들로부터 공모를 받아 채택한 이름으로, 'E'는 '에너지(Energy)'와 '전기(Electricity)'의 중의적 의미를, 'Link'는 전기와 관련한 LS의 모든 기술력이 연결된다는 의미를 결합했다.
이번 EV 충전 신규 법인 설립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 전환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구자은 회장은 올해 취임 당시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은 결국 전기화 시대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LS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전기∙전력∙소재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차별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여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단위 충전소의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기존 충전 기술뿐만 아니라, 전력계통의 안정적·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력 엔지니어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이에 국내 1위의 전력 솔루션과 가스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S그룹은 LS전선·LS일렉트릭 등 전기·전력 분야 국내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회사 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800V 고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용 권선을 양산 중이며 전기차용 고전압 하네스(전기차의 전기 신호를 각 부품에 전달하는 배선),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배전 분야에서 안정적인 스마트 전력설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E1은 국내 350여 개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한편, LS E-Link의 신임 대표에는 김대근 이사가 선임됐다. 김대근 신임 대표는 E1에서 강원지사장, 서울지사장, E1 컨테이너터미널 대표 등을 거치며 충전 사업과 영업 관리에 대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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