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유휴 공간을 활용한 실내 셀프세차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세차 예약 플랫폼 1위 기업 팀와이퍼와 손잡고 서울 성북구 북악셀프주유소에 차고형 프리미엄 셀프세차장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직접 세차를 하고 광택 작업을 하는 '디테일링'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세차 업계는 셀프세차 시장 규모를 약 3600억 원, 셀프세차장 이용자 수를 연간 약 20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셀프세차 중에서도 특히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차고형 셀프세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개발한 실내 세차 사업 모델은 주유소 공간에 대한 발상의 전환에서부터 시작됐다. 주유소 내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세차기가 주간에만 운영된다는 점, 터널식 자동세차기 출구에 자동문만 설치하면 독립된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차고형 실내 셀프세차 서비스는 자동세차기 운영이 끝난 야간 시간대에 사전 예약·결제 시스템을 통해 대기 시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세차장 안에는 고압세척기, 폼건, 에어건, 조명, 냉·난방기 등 셀프세차를 위한 설비가 갖춰져 있어 예약된 시간 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박기철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은 "차고형 셀프세차 사업 모델을 전국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면 사업 모델을 자영주유소와 주유소 외 공간에도 구축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오일뱅크는 전국 최대 직영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존 주유소 공간에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0년 코람코에너지리츠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300여 개의 SK네트웍스 주유소를 인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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