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테슬라 12.18%↓,트위터 3.89%↓


나스닥 3.95% 떨어진 1만2490.74에 거래 마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글로벌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고 일제히 하락했다. /AP.뉴시스

[더팩트│최수진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글로벌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809.28포인트) 하락한 3만3240.1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마감까지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81%(120.92포인트) 내린 4175.20에 장을 마무리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역시 전날에 비해 3.95%(514.11포인트) 떨어진 1만2490.7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과 나스닥 또한 다우지수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4월 들어 S&P500은 7.8%, 나스닥은 12.2%, 다우는 4.2% 각각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연고점에 비해 약 23% 하락해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나스닥은 전날에 비해 4% 가까이 떨어지면서 2020년 12월 14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 둔화 현상과 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려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투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S&P 500 지수 11개 업종 중 에너지(0.05%)를 제외한 10개 업종 관련주가 내렸다. 특히 자유소비재가 4.99% 급락했고 기술주(-3.71%)와 통신(-3.16%), 금융(-2.55%)의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트위터 인수를 발표한 테슬라는 전날에 비해 무려 12.18% 급락한 주당 876.42달러를 기록했다. 인수 소식에 최근 상승세를 탄 트위터 또한 전날에 비해 3.89% 내려앉으며 주당 49.68달러로 마무리했다.

대형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실적 발표에 앞서 각각 3.74%, 3.59% 하락했다. 또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메타플랫폼(페이스북,-3.23%)과 아마존(-4.58%), 애플(-3.73%)도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반도체 칩 메이커 엔비디아(-5.6%)와 AMD(-6.1%),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5.48%)도 5% 이상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에 활용할 비용 440억 달러를 충당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고 발표했고, 이후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테슬라는 12%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S&P 500과 나스닥의 급락에 어떤 주식보다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과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줬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가 미래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불안해하면서 이전에 평가된 성장주는 최근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으로 지금까지 예상보다 좋은 분기별 실적 시즌이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 참석해 "중앙은행의 주요 목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는 것"이라면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테이블 위에 있다. 경제 침체를 막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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