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정문경 기자] 기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 우려와 관련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환율 증가에 따른 변동폭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25일 오후 4시 열린 기아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제조값 압박은 하반기에 더욱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부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뒤 가격의 피크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나, 연초 사업계획보다 값이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2분기에 재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에 공급자 우위시장이었지만, 재료비 완화를 위해 가격 인상 분을 상쇄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인센티브가 올해 1분기에 전년보다 약 25% 감액된 수준으로, 비용을 절감했고, 외부적으로 환율 증가에 따른 환율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환율에 대해서 "현재 외화 보유액이 220억 불이 넘는데, 달러 환율 오르면서 당초 계획인 1130원에서 현재 1250원에 육박한다"며 "달러 비중이 약 50%를 차지하는데, 차액 100원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량 차질과 원재료값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인센티브 절감, 환율 상승 등 고려하면 당초 전망치 아직 유효하다"며 "특히 원자재값의 변동폭은 환율의 변동폭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도체 수급 차질에 관련해서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 관계자는 "4월 기준으로 1분기 대비 반도체 차질이 축소되는 상황이고, 차량 제어기 반도체의 경우 5월 정도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PT(파워트레인) 제어기 반도체는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물량 생산 차질은 빚어지고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 타지역으로 전환하고 있고, 손익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물량 차질의 범위는 지속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의 중고차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사업적 목적은 기본적으로 잔가에 대한 방어"라고 설명했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대부분 국가에서 중고차사업을 하고 있고 이는 중고차 잔가 방어에 도움이 된다"며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면서 모이는 데이터가 도움이 되고, 또한 전기차로 옮겨 지면 판매 뿐만 아니라 리사이클 등 자동차 라이프 사이클 전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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