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정문경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는 25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원자재값 상승 등 각종 대외적 요인에 대한 영향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10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안에 대한 질문에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러시아시장이 도매 기준 전체 판매의 5%를 차지하는데, 현재로선 주요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3월 생산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이 영향으로 1분기 러시아 산업 수요는 전년대비 30% 이상 하락했으며, 판매 역시 소매 기준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장기화가 지속될 시, 러시아로 수출하는 부품들을 타지역으로 전환 배정해 러시아 외 지역 생산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러시아법인 수익성을 위해 인센티브 축소 및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판매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계획된 투자와 신차 출시 연기를 검토해 유동성 측면에서도 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1분기 기준에 이전보다 변동된 전망,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3월 말 기준 국내 미출고 물량은 52만 대로, 전분기 대비 약 29% 증가했다"며 "반도체 수급 이슈가 현재 완전하게 해소된 상황이 아니므로, 반도체 상황 정상화 속도에 따라 판매 성장 또한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내에서도 세단의 부진 및 SUV 차급의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다수 업체의 SUV 차급 내 신차 출시로 글로벌 SUV 비중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V 성장세에 더해 전기차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 전무는 "1분기 말 기준 당사 전기차 판매는 약 5만2000대로, 이 중 아이오닉 5가 약 3만 대를 차지한다"며 "특히 유럽 업체들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올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원자재값 상승에 대한 영향과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서 부사장은 "가격이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그 가격이 반영되는 기간은 최소 3개월~1년이 소요돼, 현재로서는 상당 폭으로 축소돼 가격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자재값 상승에 대한 대응으로 현재로선 원가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SCM상의 원가절감 노력이 수감되고 있고, 이는 단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가격 인상 이슈 대응으로, 구매활동에 관련한 기능별 전문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원가개선 역량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의 배터리 원자재값 상승에 대해서 "니켈, 코발트 가격 상승되는 추세에 있지만, 원자 영향에 대해서 재산출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배터리 사와의 협업을 통해 원자재 선매입을 시행해, 가격 상승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원자재를 구입해 공급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배터리 원자재를 확보해, 최소 1분기 이상 배터리셀과 양극재 등의 안전 재고 수준을 유지하겠다"며 "파생 상품 등 금융 상품을 통한 대응을 추가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발전시켜 장기적으로는 일정 부분 배터리 원자재를 직접 구매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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