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켜" 아이오닉 5·EV6, 獨 EV 평가서 모델Y에 압승


현대차 '아이오닉 5'·기아 'EV6',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평가 1, 2위 독식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왼쪽)와 기아 EV6가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진행한 4개 SUV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현대차, 기아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가 자동차 본고장 독일 현지에서 진행된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터줏대감 테슬라 '모델 Y'를 비롯해 다수 경쟁 모델을 제치고, 잇달아 톱티어 자리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기아 전용전기차 'EV6'는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진행한 4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빌트, 아우토 자이퉁과 더불어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으로 꼽히며 독일 현지는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로 평가받는다.

이번 비교 평가는 아이오닉 5와 EV6를 비롯해 테슬라 '모델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4개 모델을 대상으로 △보디(차체) △안전성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거동 △환경 △비용 등 7가지 평가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차량별 평가 점수를 살펴보면, 아이오닉 5는 7개 평가 항목 가운데 보디, 안전성, 컴포트 등 4가지 항목에서 1위에 오르며 총점 650점으로 586점을 기록한 모델Y와 566점을 획득한 머스탱 마하-E를 가볍게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EV6도 총점 63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5는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평가에서 보디, 안전성, 컴포트 등 4가지 항목에서 1위에 오르며 총점 650점으로 586점을 기록한 모델Y와 566점을 획득한 머스탱 마하-E를 가볍게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제공

특히, 아이오닉 5는 승차감과 정숙성, 편의 사양과 관련된 컴포트 항목에서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112점을 받았으며, 주행 안전성과 제동거리, 안전장비 등의 세부 평가 항목이 포함된 안전성 항목에서도 경쟁 모델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EV6는 7가지 평가 항목 중 핸들링, 주행 다이내믹 등의 세부 항목이 포함된 주행거동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컴포트와 안전성, 보디 항목에서도 해외 경쟁차를 제치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이오닉 5는 체격이 큰 성인 5명과 수하물을 실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성을 가지고 있고 라운지 같은 편안한 앞좌석도 장점"이라며 "직육면체의 모양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고 단호한 곡선 주행을 보여준다는 점과 차량의 움직임을 확실히 제어할 수 있고 핸들링이 기민한 점도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아 EV6는 다른 리그, 다른 시대에 있는 차"라며 "매끄럽지만 과장되지 않고 목표 지향적인 정확성을 갖춘 스티어링으로 민첩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라고 호평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SUV 전기차 평가에서 종합 2위에 오른 EV6는 지난 2월에는 한국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아 제공

이로써 아이오닉 5와 EV6는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으로부터 최고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로써 가치를 인정받았다.

아이오닉 5는 지난 1월 아우토빌트의 '최고의 수입차'에서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3월에는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아우디 'Q4 e-tron', 폴스타의 '폴스타2'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월에는 아우토 자이퉁이 진행한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됐다.

두 모델의 글로벌 수상 소식인 이뿐만이 아니다. EV6는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상인 '2022 왓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와 '올해의 전기 SUV'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한국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이오닉 5 역시 지난해 11월 고성능, 럭셔리 차종을 제치고 '2022 독일 올해의 차'로 선정됐으며 올해 3월에는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의 뉴 카 어워드에서 △2021 올해의 차 △중형 업무용 차 △프리미엄 전기차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북미 시장에서의 호평도 진행형이다. 지난 11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더 드라이브'의 수석 자동차 담당 기자로 과거 뉴욕타임즈 자동차 담당으로 활동한 로렌스 울리치는 최근 뉴욕타임즈 인터넷판에 기고한 기사에서 아이오닉 5의 디자인과 기능을 소개하며 "현대차가 미래 전기차 산업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어난 26만9350대를 판매했다. /더팩트 DB, 기아 제공

한편, 현대차와 기아의 순수 전기차 모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사 유럽 현지 전기차 판매량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어난 26만9350대(현대차 12만4128대, 기아 14만5222대)를 판매하며 폭스바겐그룹과 스텔란티스에 이어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양사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9.4% 늘어난 4만2599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5월 이후 누적 판매량 2만7260대, EV6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6695대를 기록하며 브랜드 전기차 판매량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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